김밥이라고도 불리는 한식은 밥, 야채, 생선, 고기를 김으로 감싸서 긴 말 모양으로 돌돌 말아서 만든 후 한 입에 먹기 좋게 칼로 자르는 음식의 일종입니다. 김밥의 유래에 대해서는 논란들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김밥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고, 조선시대 김밥을 현대화한 김밥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김밥은 소풍이나 야외 행사 때 먹기 때문에 도시락으로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무지, 김치와 함께 가벼운 점심으로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간단하고 든든한 음식입니다.
국내와 해외에서 테이크아웃 식품으로 인기가 높으며, 휴대성이 좋아 간편식이라 불리우며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김밥의 어원
김밥에 사용되는 '김'은 포르피라속(Porphyra)과 포르피라속(genus Porphyra)에 속하는 식용 가능한 해초를 말합니다. '밥'은 보통 밥을 뜻합니다. 복합어 김밥은 20세기까지 한국어의 일부가 되지 않은 새로운 단어인 신조어 입니다.
비슷한 음식인 김을 두른 밥을 조선시대(1392~1897)에는 복삼(福三)이라고 불렀습니다.
'김밥'이라는 용어는 1935년 한국 신문 기사에 사용되었으며, 일본 외래어인 '노리마키'도 당시에는 같이 사용되었습니다.
김밥은 유사한 일본 요리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으며 일제강점기(1910-1945) 동안 한국어에 유입된 일본어 어휘의 일부였습니다.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우리말을 순화시키는 의미로 '김밥'이 통용어로 자리잡기 전까지 두 단어는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김밥의 역사
김밥의 역사에는 크게 '일본 기원설'과 '한국 기원설' 두 가지로 나뉘어 내려오고 있습니다.
- 일본 기원설
『경상도지리지』(1425)와 『동국여지승람』(1530)에는 전남 광양군 태인도의 특산품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도 김은 매우 귀한 식재료였기 때문에 김밥이 조선시대에 퍼보급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김밥 역시 일제강점기 김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정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관청에서 식사가 제공되었으나 일제강점기에는 직원들의 점심은 식당이나 도시락으로 해결했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아침에 학교를 시작하고 점심 식사 후에 수업을 듣게 되면서 도시락은 이제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창경원 벚꽃놀이 등 도시락의 존재감은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이렇게 일제강점기 시대에 퍼진 도시락 문화는 김밥이 일본에서 유래했다는 설을 크게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1930년 3월 7일자 동아일보는 '봄철 여자가 꼭 알아야 할 요리법(2)'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소풍 도시락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쌈밥(스시)으로 김쌈밥(노리마기스시, 海苔巻きずし)이 있습니다. 재료는 아사구사노리라고 하는 두꺼운 일본김으로, 조선김으로 쓰려면 두 장을 씁니다. 밥이 뜸이 들만 하면 따로 그릇에 퍼고, 식초 한홉, 설탕 2숟갈, 소금 1숟갈, 아지노모토 1숟갈을 섞어 밥에다 비빕니다. 이것이 스시밥 짓는 것입니다. 표고를 물에 불려 간하고, 계란은 지단을 부치며, 덴부라고 하는 도미살을 분홍색으로 물들인 것을 준비합니다. 발 위에 김을 놓고 김 가운데 계란, 표고, 덴부를 놓고 말아갑니다. 만 것을 칼로 벱니다. 일본 빨간 장아찌를 잘게 썰어 같이 먹습니다’라는 내용입니다.
- 한국 기원설
『삼국유사』(1281)에 김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고, 『본초강목』(1596)에도 신라인들이 허리에 밧줄을 묶고 깊은 바다에서 김을 채취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김 양식은 1650년경 전라남도 광양에서 김여익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유래설 중 하나는 김을 쌀에 싸는 문화가 우리 고유의 쌀에 싸는 문화가 있어서 자연적으로 존재했고, 그러한 환경에서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한국 기원설은 정월대보름에 먹는 특별한 음식인 '복쌈'에 의해 뒷받침됩니다. 이는 '축복'을 의미하며 복과 풍년을 기원하는 음식입니다.
우리에게 이런 역사가 있는 반면, 일본에서는 츠요이 박사의 저서 『바다 채소』에 일본이 18세기 초중반부터 김을 먹기 시작했다고 나와 있기 때문에 일본이 한국보다 훨씬 늦게 김을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한국이 일본보다 먼저 김을 먹기 시작했기 때문에 김은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유래한 고유한 음식이라는 것이 한국 기원설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둘째, '충무김밥'은 초밥처럼 밥에 양념을 하지 않고 먹는 김밥으로 김밥이 우리 고유의 음식이며 한국 김밥의 근원이자 중요한 갈래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초기 김밥이 백제 시대에 일본에 전래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일제강점기에 '노리마키'라는 변종으로 한국에 다시 수입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김밥을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
- 분식(떡볶이, 순대, 튀김)과 함께 먹기
떡볶이 국물에 무엇을 먹어도 맛있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 있듯이, 분식들과 함께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면 부족한 김밥의 간도 맞추면서 더욱 맛이 증폭됩니다. - 라면과 함께 먹기
라면과 김밥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인정한 최고의 궁합으로 꼬들꼬들한 면발과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과 같이 먹으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충분합니다. - 계란물에 묻혀서 김밥전으로 먹기
계란만 있으면 가능한 가장 손쉬운 음식이면서 계란의 고소한고 담백한 맛과 영양가는 더욱 챙길 수 있기에 강력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 김밥 볶음밥으로 먹기
시간이 지나 딱딱해지거나 먹기 힘들어진 김밥들을 잘게 부수어 소금과 간장으로 간단한 간을 한 뒤볶아서 볶음밥의 형태로 먹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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